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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용사 사모펀드 담당자는 “기존에 설정된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지만 공모와는 다르게 사모펀드는 설정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가까워져 오면서 추가 설정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요 예측일(1월 11~12일) 안팎으로 사모펀드들이 줄줄이 설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작년 대어급들 상장 시기에도 사모펀드 설정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3월 공모액 1조4917억원으로 대어급 기업공개(IPO) 스타트를 끊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상장 시기에는 총 11개 운용사가 2월에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당시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이 총 3개의 하이일드 펀드를 설정하기도 했다.
2조2459억원에 달하는 공모액으로 5월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때에는 6곳의 운용사가 사모펀드를 설정했고, 8월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상장 시기에도 사모펀드들이 줄줄이 설정됐다.
특히 이들 펀드는 BBB급 회사채(45% 이상)를 담기도 하지만 국내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만큼 다른 사채들의 특수도 기대된다. 즉 전환사채(CB)와 같은 메자닌 투자도 포함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들은 대부분 BBB급 회사채를 담고 메자닌 투자를 많이는 하지 않는다”며 “주로 사모펀드들이 단기로 CB와 같은 사채를 편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BBB급으로 거래되고 있는 장내 사채들은 CJ CGV(079160)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비롯해 풀무원(017810)의 무보증 후순위 전환사채 등이 있다. 지난달 초에 발행된 CJ CGV 신종자본증권 33의 경우 액면가 1만원인 채권가격이 1만317원까지 오른 상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장내채권들을 거래하는 펀드들은 채권운영부보다는 주식운영부에서 관리하는 펀드들이 많다”며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고려해 비율을 맞추기 위해 사채를 편입하려고 하는 수요가 장내에서 거래되는 사채들의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