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5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 호조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부추겨 주가 상승을 이끈 하루였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 밖 깜짝 상승을 나타내며 지난 5월 이후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생산성 수정치 발표에서도 3분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 심리가 안정을 찾았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7.75포인트(0.39%) 오른 1만2331.60, 나스닥 지수는 3.99포인트(0.16%) 상승한 2452.3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64포인트(0.40%) 상승한 1414.76로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센트 낮은 62.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1월 ISM 서비스업지수 6개월 최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지수가 58.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55.8를 대폭 상회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한다. 지난 주말 발표된 11월 ISM 제조업 지수는 3년 7개월 만에 50을 하회, 제조업 경기 위축 우려를 낳았지만,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 외 호조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 별로 11월 신규 주문 지수는 이전 달의 56.5에서 57.1로 높아졌다. 고용 지수 역시 51.0에서 51.6으로 상승했다. 재고 지수는 53에서 51.5로 감소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조금 높아졌다. 지불 가격 지수는 한 달 전 51.9에서 55.6으로 올랐다.
◆美 3분기 인플레 압력 둔화..노동비용 예상 하회
노동부는 3분기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보다 조금 낮지만 예비치 보합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척도이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은 기존 3.8%에서 2.3%로 대폭 낮아졌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3.2%도 하회했다.
◆톨 브라더스 CEO "주택 경기 바닥쳤다"
미국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5일 회계연도 4분기(8~10월)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44% 감소한 1.07달러(총 1억738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06달러는 근소하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2.85% 올랐다.
톨 브라더스의 로버트 톨 CEO는 "일부 지역들에서 주택 구매자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포드-MS 등도 관심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F)는 30억달러 규모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재무구조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에 주가는 2.53%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매출 증가율이 올해와 비슷한 13~15%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가는 0.68% 하락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코카콜라(KO)는 메릴린치의 목표가격 상향에 2.3% 올랐다.
또다른 다우 종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0.05% 올랐다. 이날 AG 에드워즈는 밸류에이션 우려를 이유로 아멕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역시 다우 종목이자 미국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PFE)는 0.32% 내렸다. 전일 안전 문제로 콜레스테롤 조절제 토세트라핍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힌 후 좀처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일 하루 화이자 주가는 11% 급락했으며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화이자의 등급 하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