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라는 명예보다 자신이 수행한 과제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검증 받았다는데 대한 성취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했다.
"마케팅 공모전은 프리젠테이션을 끝내고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지만, 블로그는 일반 네티즌들에게 평가를 받기 때문에 아이디어나 시각적인면 모두를 신경써야 하죠. 그런 노력들이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안태규 씨는 경제유니버시아드 대회에는 나름대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지난 2004년 4회 대회에 첫 출전했으니 이번 대회가 5번째 참가다. 첫 출전했던 대회에서 경제블로그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어느 정도 기량은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내 자만했던 탓인지, 다음 5회 대회에서는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제유니버시아드 뿐만 아니라 여타 마케팅 공모전에서 여러번 입상했다는 화려함이 그를 우쭐하게 만들었던 탓이리라.
"경험이나 수상경력이 아닌 프로페셔널한 마인드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경제 블로그에 맞는 테마와 컨셉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콘텐트 들이 어떤게 있는 지 꼼꼼히 분석하는 게 중요하죠"
안씨는 6, 7회 대회에서는 장려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시 홈페이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2006 경정사업아이디어 블로그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그러고 나니 경제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1등을 해보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경제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어필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지 밤낮으로 고민했다.
"블로그는 향후 유효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훌륭한 미디어입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마케팅이라는 컨셉을 도입했죠. 그 점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컨셉을 정한 후, 컨셉에 맞는 테마를 찾았다. 그가 대상으로 삼은 테마는 최근 드라마로 인기 급상승중인 `주몽`이었다. 주몽을 주인공으로 삼아 쉽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주몽이 금융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금융지식들로 콘텐트를 구성했다.
주위 친구들의 힘을 빌린 것도 효과적이었다. 동영상, 포토샵, 일러스트 등 본인보다 잘한다 싶은 친구들을 포섭(?)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제에 대한 개념과 지식이 없다면 그의 블로그는 그냥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경제공부를 어떻게 했을까? 경제·경영 관련 수업을 열심히 수강한 게 아닐까? 아니면 재테크 관련 동호회 회원이지는 않았을까? 그의 대답은 "전혀"였다.
"경제관련 학교 수업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무엇보다 경제신문을 열심히 읽었죠. 매일 스크랩해가며 탐독하고 모르는 건 인터넷 등을 뒤져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이게 전부는 아니었다.
"금융감독원, 삼성경제연구원 같은 경제관련 주무부처와 관계기관에 모두 회원등록을 해놨습니다. 거기서 오는 이메일 소식 덕분에 최신 경제정보는 거의 놓치지 않고 챙겨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필리핀에서 어학연수중이라는 안씨는 이번 수상을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왔다. 당장 내일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경제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보람에 대해 묻자 그는, "무엇보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실물경제에 눈 뜰 수 있어 좋았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고 싶어요" 라고 답한다.
`주식투자는 아직`이라고 말하는 그는 훗날 여윳돈이 생기면 주식은 물론, 파생상품 등 전문 투자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그의 꿈은 전문투자가에 머무르지 않는다.
"금융전문가로 이름을 드날리게 될 경제기자가 되는 게 꿈입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 우승은 제 꿈을 키워주는 기회가 됐죠"
언젠가 이데일리에도 노크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그 때까지 부단히 노력해 준비된 기자가 돼 돌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loveskyatk 에서 안씨의 새로운 마케팅 세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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