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 달러가 계속적으로 하락하면 엔비디아(NVDA)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기브칼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달러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보다 더 좋은 종목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미국 달러 강세는 자본을 미국주식으로 유입시키는 핵심 동력이었다”며 “그러나 금리인하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지속하며 달러는 점차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로인해 글로벌 자본은 재배치될 것”이라며 달러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잠재적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 첫번째로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달러 약세를 시도하지만 결국에는 실패할 때이다.
이럴 경우 엔비디아와 관련 종목들이 강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자본은 미국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게 기브칼 리서치의 판단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달러 약세가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증가로 이어지며 달러와 미국주식 강세간의 역사적 상관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이들은 언급했다.
마지막으로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 유입되는 경우를 꼽았다.
해당 리서치는 세번째 경우가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라며 “이 경우 투자자들은 특히 달러가치가 연간 5% 하락하면 엔비디아와 같은 고평가 주식말고도 더 나은 종목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기브칼 리서치는 “지난 23일 제롬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반응은 두번째와 세번째 시나리오 사이에 있다”며 당시 파월의장은 미국의 달러가 눈에 띄게 하락했고 원자재는 급등했다고 언급하며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인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도 향후 며칠간 달러 약세가 더 지속된다면 세번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우세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