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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 배달 음식 시장이 최근 3년 새 6배 이상 커졌다. 특히 2019~2020년 새 2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주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9년 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7조4000억원으로 곱절 가까이 뛰었다.
배달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배달원 이모(45)씨는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할 때마다 주문 건수가 늘고 일이 바빠진다”며 “배달 라이더 분들이 계속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에서 만난 5년차 라이더 임모(41)씨도 “코로나19 때문에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뛰는 대학생들, 실직하고 배달에 뛰어드시는 분들이 많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주로 건설업·제조업 쪽에서 근무하던 외국인들도 일거리가 많은 배달업으로 뛰어들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교육을 하지 못해 한동안 라이더들을 채용하지 않았다가, 작년 초여름 쯤 거리두기가 완화되자마자 사측 소속 배달 라이더들을 1000여명 정도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이 취미나 새로운 부업 등의 개념으로 배달업계에 발을 담기도 한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일반인도 배달 앱만 깔면 배달 일감을 받을 수 있는 배민 커넥트에 등록된 라이더는 2019년 12월 1만명에서 불과 1년여 만인 작년 12월 5만명을 넘겼다.
최근 배민 커넥트를 시작한 30대 A씨는 “운동하면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시작하게 됐다”며 “퇴근 후 1~2시간 정도 걸어서 배달하면 약 2만원 정도 번다. 소소한 부업으로 좋다”고 말했다.
배달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음식점 등은 여타 홀 중심의 음식점에 비해 코로나19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용산구에서 테이크아웃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39)씨는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했을 때는 배달이 밀려 굉장히 바빴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56)씨도 “배달을 한다고 가게 형편이 확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음식점에 비해 조금이나마 더 버틸 수 있을 정도이긴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