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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현재 클린룸 설비에서 확보한 산업용 공기청정 기술을 가정용 공기청정기 분야로 확대하는 작업을 이끌고 있다. 안 대표가 주도하는 가운데 신성이엔지는 최근 네일숍 전용 공기청정기 ‘에어넛지’를 비롯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함께 일반가정 천장에 설치하는 공기청정기 ‘퓨어루미’ 등을 출시했다. 안 대표는 “클린룸은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바이오·2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클린룸 분야에서 40년 이상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그룹과 삼표그룹, 웅진그룹 등 중견그룹들이 최근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십 년 업력을 통해 각 분야에 안착한 이들 중견그룹은 내부 인재 발탁을 비롯해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계열사 통합 등으로 그룹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질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삼표그룹은 이오규 ㈜삼표 대표를 중심으로 계열사를 통합하고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관리본부 사장을 지낸 이오규 대표는 지난해 7월 ㈜삼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 대표는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33년간 두산에서 일했다.
이 대표를 주축으로 삼표그룹은 경영효율화를 높이는 한편,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시작으로 삼표그룹은 3월 15일 삼표기초소재와 네비엔, 경한 등 3개 계열사를 통합해 에스피네비엔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삼표기초소재는 골재·슬래그·플라이애쉬 등 콘크리트·시멘트에 쓰이는 소재, 네비엔과 경한은 철근 재료인 철스크랩(폐철) 가공에 주력해왔다.
이 대표는 이같이 그룹 내에서 성격이 비슷한 계열사를 한데 묶어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 다만 에스피네비엔은 업무 연속성과 사업별 특수성을 고려해 각자대표 체제는 유지키로 했다. 이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중복사업을 통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며, 부서별 역할·책임을 재정립하는 등 조직을 바꾸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에서는 이재진 웅진씽크빅(095720) 대표가 교육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웅진씽크빅을 에듀테크(교육·기술의 합성어) 회사로 변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진 대표는 삼성물산과 PWC컨설팅 등을 거쳐 2004년 웅진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웅진씽크빅 수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웅진에서 IT사업부를 총괄했다.
이렇듯 웅진그룹 내에서 IT사업을 이끌었던 이 대표는 웅진씽크빅으로 이동한 후 교육 프로그램에 IT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교육산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웅진씽크빅은 미국 키드앱티브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달 ‘웅진씽크빅 AI수학’을 공식 출시했다. 웅진씽크빅 AI수학은 현재까지 1만명 이상 회원을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중견그룹은 통상 수십 년 동안 특정분야에 주력하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4차산업혁명 등 급격한 변화를 맞으면서 그동안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오너 경영을 고집하지 않고, 전문경영인과의 협력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조병선 중견기업연구원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중견기업일수록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열린 가족자본주의’ 채택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상호 협력해 기업 경쟁력을 키워가는 기업문화를 형성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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