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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총 집회 건수는 4만 3127건으로 한 해 전(4만 5836건)보다 5.9% 감소했다. 2013년(4만 3071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같은 기간 참가인원은 526만 2143명에서 358만 4441명으로 31.9%나 줄었다. 2013~2015년 집회시위 건수 평균(229만 5720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지만 2016~2017년 이어진 촛불집회와 보수단체의 집회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감소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와대 인근 집회가 1년 새 13배 가까이 늘었다. 청와대 인근 집회는 2016년 39건에서 지난해 538건으로 128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주변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라는 기조에 청와대 인근 집회나 기자회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집회·시위 통계를 시작한 이후 불법·폭력시위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불법·폭력시위 건수는 12건으로 2008년(89건)과 비교해 10년 새 86% 감소했다. 경찰이 통계관리를 시작한 1984년 이후로 역대 최소치다.
경찰은 집회·시위에 대한 관점을 ‘관리·통제’에서 ‘보호’로 바꾸고 △경력 최소배치 △차벽·살수차 미배치 △교통관리 중심으로 경찰력을 운용한 결과 집회시위에 긍정적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절제된 공권력 행사로 인권을 보호하고 참가자의 안전을 확보하여 평화적 시위문화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