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의대 쏠림' 완화되나…의대 정시 지원 7125명, 5년 중 최저

김응열 기자I 2026.01.04 08:20:00

종로학원,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 현황 분석
2022학년도 9233명에서 감소…경쟁률도 하락
"모집인원 변동에 ''의대 최선호''도 점차 약화"
의대 중도탈락 2022년 179명→2024년 386명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에 원서를 넣은 지원규모가 최근 5년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의대 선호 현상도 한풀 꺾이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에 원서를 넣은 지원자는 7125명으로 조사됐다. 39개 의대 모집인원은 1078명이며 경쟁률은 6.61대 1이다.

권역별로는 서울 의대의 경우 371명 모집에 1409명이 지원해 3.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인권 의대는 55명 모집에 387명이 지원했으며 경쟁률은 7.04대 1을 올렸다. 이외 지방 의대는 652명 모집에 5329명이 원서를 써냈다. 경쟁률은 8.17대 1로 집계됐다.

2026학년도 의대 지원자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대거 학부로 전환한 2022학년도에는 의대 지원자 숫자가 9233명을 기록한 이해 △2023학년도 80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25학년도 1만 518명 등을 기록했다. 특히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 증가로 인해 지원자도 크게 늘었다.

2026학년도 들어 의대 지원자가 7000명대까지 주저앉은 건 2025학년도에 의대 모집인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4610명으로 전년 대비 1497명이 늘었다. 이에 당시 고3과 ‘N수생’ 등이 의대로 상당수 진학했다. 올해는 의대에 지원할 최상위권 수험생이 예년보다 감소했다는 것이다.

의대 선호 현상이 주춤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대 모집인원이 증가하기 직전인 2024학년도에는 의대 지원자가 8000명대 초반이었다. 2022학년도에는 약 9200명이었으나 12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의대 지원자가 줄면서 경쟁률 역시 지속 낮아졌다. 2022학년도에는 7.21대 1이었지만 2023·2024학년도에는 각각 6.71대 1을 기록했다. 2025학년도는 6.58대 1이었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가한 기저효과로 2026학년도(6.61대 1)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올랐다. 그러나 모집인원이 늘기 직전인 2024학년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어렵게 의대에 들어갔으나 중도탈락한 경우도 늘고 있다. 2022년 의대 중도탈락자 숫자는 179명이었으나 2023년 201명, 2024년 386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중도탈락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의대 지원자가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묻지마 의대’ 현상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무조건 의대에 진학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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