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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폐렴 입원 23일째…“점진적 경미한 호전 보여”

김미경 기자I 2025.03.09 08:43:07

8일 현지 저녁 언론 공지 통해 발표
열 없고, 치료 반응 안정적 유지 상태
아침 공지엔 업무와 휴식 번갈아
전날밤 유흥식 추기경 건강 회복 기도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폐렴으로 23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며칠 동안 점진적이고 경미한 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교황청은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과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며칠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상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다”며 “며칠 동안 열이 없고 혈중 산소 수치도 양호하다”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AFP)
다만 교황청은 교황이 열없이 지내고 혈액 검사 결과도 안정적이라면서도 “의사들은 예후를 말하기 전에 앞으로 며칠간 동일한 긍정적 결과를 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병원에 있는 특별 예배당에서 기도했으며 오후에는 업무와 휴식을 번갈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아침 언론 공지에서 교황청은 “밤은 평안했고 교황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운동 물리치료를 포함한 처방받은 치료를 재개했다고 알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주일간 지속된 기관지염이 악화해 지난달 2월 14일부터 폐렴으로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즉위 이후 최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일 두 번의 급성호흡부전을 겪으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교황청은 2월 21일까지도 병세가 위중하다는 표현을 썼다.

최근 며칠간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일 입원 후 처음으로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교황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준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날에는 교황의 병세가 복잡해 예후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회복을 위한 묵주 기도회를 주례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원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교황의 일상 업무는 추기경들이 대신하고 있다.

7일 밤 9시(현지시간)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회복을 위한 묵주 기도회를 진행했다. 첫 스타트는 현재 가톨릭교회의 2인자인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끊었고,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 추기경이 이날 배턴을 이어받아 묵주 기도회를 주례했다.

8일 생명보호 단체를 위한 미사는 가톨릭교회의 2인자인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집전하며 교황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오는 10일 자원봉사자 성년 미사는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미카엘 체르니 추기경이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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