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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문종 메디아나(041920)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강원 원주시 소재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디아나 브랜드가 전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디아나는 환자의 혈압·심전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환자감시장치와 심장에 충격을 줘 기능을 소생시키는 제세동기(심장충격기)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환자감시장치와 제세동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각각 20%, 30%다.
동사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자체 브랜드 판매 두 가지 방식으로 매출을 올린다. ODM 고객사는 메드트로닉·지멘스·오므론 등 글로벌 기업이다. 길 대표는 “당사는 전자의료기기 업체 중 드물게 글로벌사와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형태의 ODM 거래를 하고 있다”며 “메디아나 브랜드 제품이 서울대병원 등 전국 유명 대학병원에 대부분 깔려 있다”고 제품 우수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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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병원에서는 구급차 19대에 실시간 생체신호·위치전송이 가능한 ‘도시 응급 환자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길 대표는 “의사가 환자 상태를 미리 보고 중간에 조치를 지시하면서 병원에서는 수술을 미리 준비함으로써 골든 타임을 줄이는 것”이라며 “브라질 상파울루 등에서도 시범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제2공장을 준공하면서 전문가용 소모품 사업도 본격화했다. 회사가 내놓는 소모품은 말초중심정맥카테터(PICC)와 관련된 것이다. 글로벌 회사와 연합해 자사 브랜드와 ODM 방식 양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길 대표는 “한 품목에 시리즈 제품이 최소 10개 이상 사용된다”며 “일반 장비보다 마진율이 높고 소모품은 계속 교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출시 초기로 매출 기여가 크진 않겠지만 내년에는 최소 1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아나는 원격진단 시대에 대비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예컨데 원격진단 기술을 통해 가정에서 변기에 앉아 있기만 해도 체온과 체중, 심전도, 맥박수, 체지방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항목별 누적 관리가 가능케 하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자동차 핸들에 센서를 붙여 심전도와 맥박수를 측정하는 방안도 있다. 그는 “이미 핵심기술을 갖고 있고 원가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관련 시장이 언제 열릴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 이상으로 향후 1000억원까지는 무리 없이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게 회사측 판단이다. 길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서도 환자감시장치와 제세동기 매출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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