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기도 양주시의 작은 양조장 ‘양주골이가전통주’는 인공감미료와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빚는 고집으로 프리미엄 전통주만을 선보이고 있다. 세 번 빚어 깊이를 더하는 이곳 술의 핵심은 배꽃이 필 무렵을 기다려 떠먹는 술, 이화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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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주는 한국 궁중과 양반가에서 즐기던 특별한 술로 마시는 술이 아니라 떠먹는 탁주라는 독특한 형태를 지금까지 고스란히 이어왔다.
우유빛에 가까운 색을 띠며 입 안에서는 요거트를 떠올리는 크리미한 식감을 준다. 취기보다 누룩향과 은은한 단맛을 음미하며 봄 기운을 즐기던 문화까지 녹아 있는 술이다.
양주골이가전통주의 이화주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요 품평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일약 프리미엄 전통주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2019년부터 대한민국주류대상 대회에 출품해 4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었고, 2022 참발효어워즈 대상, 2023 경기주류대상 최우수상까지 연이어 수상했다. 특히 2022 우리술품평회 탁주부문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품질을 공인받았다.
이화주는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까다로운 제조 공정을 거친다. 쌀과 누룩, 떡만으로 술을 빚고 약 3개월 동안 발효와 숙성을 기다린 끝에 완성되는 술이다.
이경숙 양주골이가전통주 대표는 “어머니로부터 이어받은 방식 그대로 손으로만 빚는다”며 “우리 술의 진짜 가치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페어링의 폭도 넓다. 디저트처럼 과일이나 견과류를 곁들일 수 있으며 바게트나 비스킷과 함께하면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스테이크 등 육류 요리와도 누룩향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는 것이 양조장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취하는 게 목적이 아닌 즐기는 술이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과 조화롭게 맞는다”고 말했다.
이화주 외에도 양주골이가전통주는 다채로운 술을 선보이고 있다. 주줌치(탁주)는 2024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 주줌치2(약주)는 같은 대회 대상과 Best Of 2023, 주줌치17(개똥쑥약주)는 2021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과 Best Of 2021을 각각 수상했다.
증류식 소주와 석탄주로 불리는 이가주탁·이가주도 잇따라 호평을 얻었다. 이가주탁은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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