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DP 민간고용 예상치 웃돌아…美경기침체 우려 일부 잠재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 규모가 시장 예상 보다 강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고용시장과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3월 미국의 민간기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5000개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명)를 크게 웃돌았고, 지난 2월 수치(수정치) 8만4000개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정책이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확대를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심리에도 불구하고, 3월의 고용 총계는 경제와 모든 규모의 고용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였다. 물론 모든 산업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가 5만7000개 일자리를 늘렸고, 세금 시즌을 맞아 금융 활동 분야도 3만8000개 늘었다. 제조업은 2만1000개, 레저 및 숙박 분야는 1만7000개 증가했다.

반면, 무역·운송·유틸리티 분야에서는 6000개 일자리가 줄었고, 천연자원 및 광업 분야도 3000개 감소했다.

현재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의 연간 임금 상승률은 4.6%였으며, 이직자의 경우 6.5% 증가했다. 이 두 그룹 간의 격차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이직을 고려하는 근로자들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고용상황은 오는 4일 발표될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14만개 증가해 직전월(15만1000개)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