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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사먹기도 무서워”…한끼 밥값, 한국은 세계 몇위?

방성훈 기자I 2024.02.11 08:00:59

세계 1위는 스위스…한끼 밥값 평균 3만 8000원
한국은 지난 1년간 평균 9000원…94개국 중 57위
일본 8900원, 중국 4700원…유럽은 대부분 10달러↑
런치플레이션에 도시락·편의점 대신하는 직장인 늘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치솟는 물가에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식자재,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점심 메뉴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은 94개국 가운데 57번째로 저렴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2시 기준 전 세계 94개국의 일반 레스토랑(고급 레스토랑 제외) 가운데 한끼 밥값이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로 조사됐다. 평균 28.59달러(약 3만 8000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덴마크(21.67달러·약 2만 8800원)와 미국(20달러·약 2만 6600원)이 뒤를 이었다. 한끼 평균 밥값이 20달러를 넘는 곳은 이들 3개국뿐이었다.

한국은 평균 6.77달러(약 9000원)로 57위를 차지했다. 1위인 스위스와 비교하면 4분의 1 미만 가격이다.

이웃 국가를 살펴보면 엔저인 일본이 6.75달러(약 8970원)로 58위로 한국 바로 다음에 위치했으며, 중국은 3.51달러(약 4700원)로 79위였다.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이 10달러 이상,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이 10달러 미만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휴가철 한국인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이 3달러 미만으로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보다 비싼 곳은 중동 국가들과 홍콩(8.95달러·약 1만 1900원) 뿐이었다.

하지만 통계에 적힌 수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그리고 전국 평균 가격을 집계한 것이어서 수도인 서울이나 제주도, 부산 등 주요 도시나 관광지에선 한끼 밥값이 1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 밥값마저 지난해 6.9% 상승하면서 최근엔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거나 편의점 음식으로 대신한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표=넘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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