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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 '기능성 펫푸드'…이젠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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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2.10.25 05:30:01

[농진청, 기능성사료 5종 개발·보급]
콜레스테롤 저감, 비만 예방부터
간기능 개선 효과 제품까지 개발
국산 프리미엄 제품 활성화 기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펫푸드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비만 예방이나 알레르기 저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사료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높은 인지도를 갖춘 수입산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기능성 펫푸드의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사료도 프리미엄화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38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은 더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펫푸드 시장은 2019년 81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3.1%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료 등 펫푸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는 2017년 9881억원에서 지난해 1조4374억원으로 4년새 45% 가량 커졌다.

다만 반려동물용 사료에서 수입산에 대한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체 반려동물용 사료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2.8%에 달했다. 이는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으로 사료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펫푸드를 3개 등급별로 나눠 점유율을 봤을 때 가장 높은 프리미엄 등급의 지난해 수입산 비중은 72.0%로, 가장 낮은 이코노미 등급(13.6%)의 5배 이상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이 과거 실시했던 조사에서 펫푸드 소비자가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프리미엄급이어서(23.1%) △영양 성분이 우수해서(19.9%) △국산 사료보다 높은 신뢰성(17.0%) 등 순으로 답했다. 과거 허술했던 사료 생산·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능성 펫푸드를 반려견이 먹고 있다. (사진=농진청)
반려견 비만 예방·면역 강화 등 제품 나와

농진청은 펫푸드 시장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만 예방 등 반려견 건강에 도움되는 기능성 사료 5종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기능성 식품의 특허 출원은 물론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제품화·판매하고 있다.

우선 환경 정화 동물로 알려졌고 필수아미노산 물질을 함유한 동애등에 유충을 활용해 콜레스테롤 저감 효과가 있는 식품을 개발했다. 해당 식품을 반려견에게 먹인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약 10%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저항정분 함량을 높인 옥수수 전분의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반려견에게 먹였더니 비만 연관 미생물로 알려진 블라우티아가 급여 전보다 92% 감소하기도 했다. 저항전분은 소장에서 소화·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식이섬유 역할을 해 혈당·인슐리 반응을 개선하고 지방 연소를 증가하는 기능성을 갖췄다. 저항전분이 많이 들어간 도담쌀을 활용해 반려견 간 기능 개선에 도움되는 식품도 개발했다. 이를 반려견에게 먹인 결과 혈중 간수치(ALT) 상승 억제 효과를 봤다.

식용곤충 고소애 유충으로 만든 식품은 반려견 알레르기 저감 효과가 나타났다. 사료를 먹인 모든 개에서 알레르기에 따른 피부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았고 빨갛게 부어오른 곳이 가라앉는 현상을 확인했다. 수삼으로 만든 흑삼 분말을 이용해 반려견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기능성 사료도 개발했다.

농진청은 농식품부와 함께 펫푸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국내 펫푸드 산업 정밀 진단을 위한 용역과 연구개발(R&D)를 추진하고 2024년에는 ‘반려동물사료관리법(가칭)’을 제정·운영할 방침이다. 김기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사는 “국내 사료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관·연의 체계적인 R&D가 수행돼야 한다”며 “R&D 결과의 제도 반영과 국가 고유 데이터 축적 및 민간 활용을 위한 응용 영역으로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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