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SK브로드밴드는 사업 혁신을 위한 전담팀(TF)을 가동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이 직접 나서 미디어 사업 전략을 챙기는 모양새다. 특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대표를 지낸 하형일씨를 전무로 영입해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Corporate Development)그룹을 만들고 미디어 및 콘텐츠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및 투자 업무를 맡겼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협의해 미디어 새판짜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ADT캡스·T렌탈 진출 등 지금까지 추진한 굵직한 M&A나 신규사업 진출이 대부분 맥쿼리와의 공조를 통해 이뤄진 만큼, 미디어 사업 강화 역시 같은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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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현재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과 가입자 수는 LG유플러스를 앞선다. 하지만, 순증가입자를 보면 3분기 연속 LG에 밀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IPTV 매출은 3060억원, LG유플러스는 2055억원이고 2분기 말 현재 가입자수는 SK는 455만명, LG는 379만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IPTV 순증 가입자 수는 SK브로드밴드는 각각 8만명, 9만명, 9만명에 그친 반면, LG유플러스는 각각 11만명, 13만명, 12만명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에 총 25만 명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 이미 지난해 상반기 성적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성공 비결로 차별적 서비스 출시와 과감한 독점 제휴, 콘텐츠 영역 확대를 꼽았다. 특히 구글·유튜브 같은 콘텐츠 1등 기업과의협업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17년 구글과 유아 콘텐츠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선보였고 1년만에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해 U+tv가 최대 순증 가입자를 모으는 핵심 서비스로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는 ‘아이들나라 2.0’이 라인업의 포문을 열고, 넷플릭스와 제휴해 해외 콘텐츠 확대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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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차별적 콘텐츠 확보를 게을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SK텔레콤은 2016년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 시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쓸 3200억 원(합병법인 1500억 원 출자, 1700억 원은 외부투자 조달)의 펀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문턱부터 넘지 못하면서 좌절됐다.
그런데 최근 유영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가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미디어(SK브로드밴드) 분야 회사를 2~3년 뒤에 상장시키겠다”며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이 차세대미디어 경쟁력의 핵심이다.기업 인수도 배제하지 않으며 콘텐츠 투자 확대를 전향적으로 검토중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유 CFO 산하에 만들어진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Corporate Development)그룹(그룹장 하형일 전무)를 중심으로 국내외 콘텐츠 업체 투자와 인수가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하형일 전무는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간 망이용대가 분쟁이 있을 때 직접 넷플릭스를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전무는 박정호 사단으로 불리는 맥쿼리 출신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얼마전 사모투자(PE) 운용사인 엘캐터톤아시아(L Catterton Asia, 옛 L캐피탈) 상무이사(Managing Director)출신인 허석준 씨를 콘텐츠&플랫폼( Contents&Platform)담당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2~3년 동안 3000억원 정도는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며 “CD그룹장 중심으로 차세대 보안과 미디어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TF가 가동되고 있다. 각 팀들은 옆 팀이 무얼 하는지 모른다. 박 사장에게 동영상으로 직접 보고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의 ‘큰 그림 그리기’ 전략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혼자 특정 업체 지분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게 아니라 51%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유치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IHQ간 지분 맞교환 방식을 추진했던 일이나 ADT캡스 인수 방식 같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도 CJ E&M 자회사로 출발해 엄청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모델에 관심을 갖지 않겠냐”고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5월 CJ E&M(현 CJ ENM)이 드라마 사업본부를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실적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은 6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9.7% 증가하고 매출액은 31.5% 늘어난 3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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