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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대감 역대 최저 수준”-BofA

정지나 기자I 2025.04.16 01:22:20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주요 펀드매니저들이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해 역대 가장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신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2%가 향후 글로벌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설문 역사상 30년 만의 최고치다.

1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급격한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됐다. 응답자의 42%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20년래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기대치 역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불안은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에서도 확인된다. VIX는 지난주 한때 50을 돌파하며 2020년 팬데믹 당시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관세 완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경제 지표의 지속적인 회복 등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최근 두 달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상당수는 이제 미국이 ‘예외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서사에 의문을 갖고 있으며 미국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산업주, 금융주, 경기소비재 등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유틸리티와 금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유틸리티 섹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또한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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