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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선 캠프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10월 23일 CNN방송이 주최하는 토론 초대를 수락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시 한 번 무대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국민은 다시 한 번 토론을 볼 권리가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동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참여를 촉구했다.
CNN은 두 후보에게 청중 없이 90분 동안 질문을 주고받는 TV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6월 말 토론과 유사한 방식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유세를 펼치며 “추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너무 늦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10월 23일이면) 투표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열흘 남짓 남겨둔 시점이어서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등 너무 늦은 시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추가 TV토론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ABC방송 토론에서 말실수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