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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참사 막자…화재 대비한 난연 건자재 '박차'

권오석 기자I 2019.01.14 05:00:00

가구 및 건자재 업체들 난연성 소재 활용한 제품 출시
시몬스침대, 전 매트리스 품목 ''난연 매트리스'' 적용
삼화페인트·노루페인트·한샘 등 난연 소재 제품 선보여

시몬스 침대의 난연 매트리스와 일반 매트리스가 실물규모 화재 시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시몬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차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는 잦은 전열기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이 높다. 이에 국내 건자재 업체들이 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같은 고기능성 제품들과 기존 일반 제품을 비교하는 마케팅 전략까지 동원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자체 생산 후 판매하는 모든 매트리스 제품을 난연 매트리스로 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침대 매트리스에 대한 화재안전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때문에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종합적인 화재안전성 시험 평가 방법 도입과 함께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몬스침대는 일반 가정용 매트리스 전종을 국제표준규격(ISO 12949)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 표준시험방법(KS F ISO 12949)을 모두 만족하는 난연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또한 이 난연 매트리스에 화재 안정성을 가진 신소재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MAXIMUM SAFETY PADDING)을 적용한다. 이 신소재는 시몬스침대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시몬스침대 관계자는 “생활 화재로부터 최대한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는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몬스침대가 난연 매트리스 개발 시험 과정을 담은 영상은 한국 시몬스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노루페인트 크린폭시 난연 라이닝이 시공된 주차장. (사진=노루페인트)
노루페인트(090350)도 최근 난연 성능이 있어 화재시 불이 잘 붙지 않아 대형 화재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기능성 바닥재 ‘크린폭시 난연 라이닝’을 출시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자기 소화 기능이 있어 불이 붙어도 연소가 잘 되지 않아 화재시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다”며 “중금속 및 유독가스 방출을 억제시켜 주는 불연 바닥재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크린폭시 난연 라이닝은 한국건설산업품질원으로부터 불연재료에 적합한 성적서는 물론 ‘KS F 4937’(주차장 바닥 표면 마감재) 및 환경마크를 취득했다. 해당 제품은 인파가 몰리는 △아파트 △오피스텔 △대형마트 △백화점 △공장 등 난연성이 요구되는 건물 바닥에 즉시 적용이 가능하며, 무(無)용제 제품으로 깊이감과 입체감은 살리고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이외에도 삼화페인트(000390)는 대표적인 내화도료(불이 붙지 않게 하는 도료) 브랜드인 ‘플레임체크’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과 제주공항 등 대규모 공공시설은 물론 평창동계올림픽 미디어 숙소에도 사용된 플레임체크 시리즈는 불에 견디는 시간과 적용 부위, 구조물에 따라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샘(009240)은 지난해 말 출시한 ‘유로 602 포시즌’(Four seasons) 매트리스에 난연 소재를 적용했다. 매트리스 최상단의 ‘포시즌 패드’에 소방복 소재로 활용되는 난연펠트를 내장해 화재 피해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연 재료로 시공하지 않을 경우 종로 고시원 참사와 같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짧은 시간에 대형 화재로 확산할 수 있다”며 “기존 일반제품 시장을 대체하고 기능성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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