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너무나도 상반된 내용의 이 같은 평가는 바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두고 옹호론자들과 비판론자들이 하는 말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에이브러햄 링컨이나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맞먹는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실업률과 물가압력을 낮추고 경제 성장을 안정화시키기는 했지만 동시에 국가 부채도 어마어마하게 늘렸다.
◇ 공화당도 레이건 부각에 열중
대표적인 공화당 대권주자들은 앞다퉈 자신이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레이건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자신을 "로널드 레이건의 정신을 지닌 서부의 보수주의자"로 지칭했고,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주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자신의 출신과 결부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80년대와 현재의 시대적 상황이 똑같지 않고, 정책적 측면이 아닌 보수주의와 공화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은 공화당의 `레이건 마케팅`을 불안하게 한다. 이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측근이나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도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1984년 재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그를 선택한 이유는 보수주의가 아닌 경제 회복과 미국민의 자부심 부활인 것으로 나타났다.
◇ 완벽하지 않은 레이거노믹스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금 축소와 규제 완화 등 공급자 위주의 경제정책, 그리고 과도한
|
이로 인해 레이건 전 대통령은 오늘날 골칫거리로 지목되는 정부의 국가부채를 키운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정부의 부채는 오는 3월 말이면 14조3000억달러의 한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부유층을 위주로 한 감세 정책으로 빈부격차를 확대시켰고,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수백만 명의 제조업 실직자를 양산했다는 점 등도 레이거노믹스의 한계다. 당시 물가가 안정된 근본적인 이유는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에 따른 해외상품 수입 증가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 "오바마, 경제정책보다는 소통 배워라"
동성애자들의 인권이나 결혼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현재와 1980년대는 여러가지 면에서 분명히 다른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필요한 것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아니라 `소통과 타협`이라는 평이 많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에는 소통능력이 크게 좌우했다고 전했다.
최근 공화당과 민주당의 날선 대립을 보이고 있는 데는 소통의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그는 리처드 닉슨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미국의 경로를 바꿨다"면서 "그는 우리가 원하는 확신과 낙관론을 이야기했다"며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과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남자다움이나 유머, 역사적 업적 등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앞으로 2년의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적어도 `역사적 업적` 부문은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서 막춤 추다 퇴장당한 中 로봇들...韓 수준은? [영상]](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070000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