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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분석)현대쇼핑 등급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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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I 2002.09.08 10:38:20
[edaily 정명수기자] 이달부터 신용평가사들은 등급을 공시할 때 중장기적인 등급전망(credit outlook)을 함께 공시해야한다. 지난주(2~6일) 평가3사들은 바뀐 규정에 따라 처음으로 크레딧 아웃룩을 공시했다. 등급하향 전망을 뜻하는 `네거티브(negative)`는 한 건도 없었다. 크레딧 아웃룩과 크레딧 워치(watch)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사례도 나왔다. 한신정은 4일 현대쇼핑의 회사채 등급을 A로 유지하며 아웃룩은 `포지티브(positive)`로 평가했다. 현대쇼핑은 현대백화점 계열로 98년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하여 현대백화점 신촌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신정은 현대쇼핑이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의 영업력과 양호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단기간내에 신촌점을 그룹내 주력 점포로 부상시켰다고 평가했다. 현대쇼핑은 회사 설립시 인수한 부채규모가 과중한 가운데 2002년 상반기 그룹차원의 SO 지분 매입에 참여(500억원 출자)함으로써 차입금이 증가, 재무 안정성은 다소 미흡한 수준이다. 모기업이 100% 출자하고 있는 비상장사로서 그룹차원의 자금수요 발생시 타계열사보다 우선적으로 재무적부담을 안게 될 개연성도 있다. 한신정은 그러나 그룹전반의 재무구조가 양호한 수준으로서 이러한 재무적 위험요인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신촌점 영업에 큰 타격을 줄만한 경쟁점 출점 계획이 없고, 상권기반도 안정적이므로 우수한 수익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이라고 전망했다. 한신정은 향후 백화점 영업이외 부문에서 재무구조 악화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수한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웃룩이 `포지티브`인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크레딧 아웃룩은 1~2년 이상 중장기적인 등급의 방향성을 얘기하는 것이다. 반면 크레딧 워치는 경영상의 중대한 문제가 발생해 단기간에 신용등급의 변동 가능성이 있을 때 사용된다. 한신정은 6일 A- 등급의 대한전선을 워치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아웃룩은 스테이블(stable)로 평가했다. 한신정은 대한전선이 쌍방울개발 인수에 나서자 워치 리스트에 올렸었다. 한신정은 대한전선이 쌍방울 무주리조트를 인수, 운영경험이 전무한 레저 사업에 거액의 자금을 투하했다는 점은 위험요소로 지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정은 그러나 쌍방울개발이 1) 대한전선 지분참여 및 기존 차입금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 2) 기존 사업의 주요 비용항목이 감가상각비로서 현금흐름은 원활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 3) 추가로 계획중인 콘도분양, 워터파크 사업규모가 크지 않은 가운데, 회원권 모집 등 자체자금으로 충당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한전선의 추가적 자금지원 가능성은 현재로서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워치 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한신정은 대한전선의 주력사업인 초고압 케이블 사업의 호조와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로 중기적으로 안정된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레딧 아웃룩은 `스테이블`로 평가했다. 크레딧 아웃룩이 포지티브라고 해서 신용등급이 반드시 상향 조정된다는 뜻은 아니다. 등급 조정은 아웃룩과 관계없이도 얼마든지 변경 가능하다. 크레딧 워치역시 마찬가지다. 워치 리스트에 들어갔다고 해서 등급이 꼭 떨어지거나,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경영상의 중대한 문제에 처했을 때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단기간에 판단하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아웃룩이 등급 조정과 일정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신평사들은 앞으로 등급평정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아웃룩은 회사채 등급을 세분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룩이 네거티브인 기업에 대해 회사채 시장이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지, 신평사들이 BBB급 기업에도 네거티브 아웃룩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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