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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추천작_클래식]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장병호 기자I 2024.09.03 05:33:55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잠들었던 음악'' 깨운 ''임윤찬''이란 장르 탄생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새로운 우주가 펼쳐졌다. 6월 열린 임윤찬의 전국 리사이틀 투어에서다. 이번 투어는 서울 롯데콘서트홀(6월 7일)을 시작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6월 12일), 통영국제음악당(6월 15일), 부천아트센터(6월 17일), 광주예술의전당(6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6월 22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 (사진=목프로덕션)
임윤찬은 ‘파격’을 내세운 연주로 관객의 귀와 심장을 움켜잡았다. 백미는 2부에서 연주한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이었다. 임윤찬은 피아노와 한몸이 된 듯 자신의 모든 감정을 건반에 실어 변화무쌍한 타건(打鍵)을 선보였다. 폭발하는 감정으로 양발로 무대 바닥을 차는 격정적인 연주도 펼쳤다.

임윤찬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심장을 강타하는 연주는 시대가 내린 천재나 축복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며 “나는 평범하기에 매일 연습하며 진실하게 연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윤찬이 천재이든 노력파이든 그가 듣는 이의 심장을 움켜질 줄 아는 연주자임을 증명한 무대였다.

지난 6월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 (사진=목프로덕션)
△한줄평=“피아니스트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내며 흡사 잠들었던 음악을 깨워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지평을 열어준 공연. 관객은 그저 압도당할 수밖에.”(박선희 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은 임윤찬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탄생한 것만 같은 신선한 연주. 매력적인 연주 탓에 ‘전람회의 그림’에 10편의 그림만 걸려있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허명현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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