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조달청장은 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달청은 전자조달과 혁신조달을 통해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었다”면서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행정에 ESG를 접목하는 등 미래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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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혁신조달은 조달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김 청장은 “혁신조달은 행정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조달청이 직접 발굴·구매해 이를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에 제공하는 신개념의 적극적인 공공조달 방식으로 2019년부터 시작했다”며 “혁신시제품 구매예산은 지난해 293억원에서 올해 445억원으로 증액하고, 정부 전체 혁신조달 구매목표액도 5477억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제품 지정은 현재까지 776개가 완료됐고 연말까지 9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 청장은 “시스템 노후화에 따른 이용자 불편이 증가하면서 2017년부터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을 준비했고, 올해 6월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2024년 상반기에 서비스 제공이 목표”라고 전했다.
조달시장의 불공정 관행도 대부분 제거됐다.
김 청장은 “조달시장을 독생(獨生)이 아닌 상생(相生)의 시장으로 만들고 공공조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입찰·계약·하자에 대한 보증금 할증 제도와 진입장벽을 과감히 폐지했고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계약 우대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공사비를 삭감하던 관행도 전면 폐지했다”며 조달시장의 투명·공정성 확보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조달청은 국민생활 안전을 우선하는 조달정착을 위해 국민 보건·안전 물자, 국방상용물자, 비축원자재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주력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콜드체인, 주사기, 초저온 냉동고 등을 최우선으로 신속·정확하게 공급해 국민 백신접종을 지원했다”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부터는 조달청이 비축하는 비철금속 등 원자재를 적극 할인 방출해 제조기업의 부담 완화에도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김 청장이 취임 후 관심을 보인 것은 젊은 공직자들과의 소통이다. 그는 “수평·개방적 관계 형성 및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 일하는 방식과 소통방식 개선 등을 주제로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해 왔다”며 “MZ세대 등 젊은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혁신조달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조달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