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ING생명,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MG손보를 포함한 보험사들을 M&A 시장의 잠재 매물로 꼽고 있다.
ING생명 관심 집중‥관건은 매각 가격
현재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ING생명이다. 5년 전 국내 대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품에 안긴 ING는 그동안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알짜회사로 성장했다. 작년 3분기 말 순이익은 922억 원(누적 2736억 원).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22.4%가 성장한 수치다.
시장도 ING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ING생명은 작년 5월 주당 3만3000원 공모가로 상장했는데, 현재 주가는 5만1200원(5일 종가기준) 까지 뛰었다. 사모펀드는 통상 3~5년 정도 기업가치를 키워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구조인데다가 올해 연말까지 ING 상표를 쓸 수 있도록 계약된 상태다. 그러니 MBK가 ING생명을 올해 매물로 내놓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KB와 신한을 포함한 금융지주들이 보험회사 인수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ING의 주목도는 더 커진 상태다. 특히 영토를 확장하려는 KB가 ING를 가장 눈독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KB는 2012년에도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당장 구체적인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인수후보자들이 입질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몸값이다. 현재 MBK파트너스가 가진 지분은 2조6000억원(59.15%)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는다면 적어도 매각가격이 최소 3조원은 넘길 것이란 전망이 많다. KB금융은 지난 2012년 2조원 중반대 금액을 베팅한 바 있다.
MBK는 서두를 게 없는 상황이다. 이미 IPO와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한 상태다. 시장 상황을 봐가며 몸값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란 얘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느긋하게 기다릴 수도 있고 매물로 나온다면 공개 경쟁입찰이나 프라이빗딜을 포함해 유리한 방식으로 매각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KDB생명 등 새 주인 찾을까
IB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도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룹 지주사 전환문제와 얽혀 있어서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이 예상되는 호텔롯데는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려면 보유 중인 롯데손보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손해보험사가 없는 신한지주가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경영난을 겪는 KDB생명이나 MG손보도 역시 단골 매물로 거론된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도는 떨어져 있는 상태다.
한 금융회사 인수합병 전문가는 “전반적인 보험업권 상황이 어려워 매수자 입장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 “중소형 보험사는 문제가 있는 곳이 많아 매물로 등장해도 새 주인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