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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조치로 중국 경제가 당장 얻는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과 개혁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5대 기축통화 편입…위안화 국제화의 성과
현재 SDR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가 포함돼 있다. 이들 4개 통화는 국제 무역 결제나 금융거래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신뢰받는 돈이다. 위안화가 기축통화에 포함됐다는 것은 중국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 버금가는 경제적 힘을 갖췄다는 의미다.
실제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거래 규모는 연간 1조 달러(약 1155조원)에 이른다. 이미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은 올해 8월에 2.79%로 엔화(2.76%)를 제치고 세계 4위 결제 통화로 올라섰다. 위안화를 활용한 통화 스왑 규모만 3조 달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집행이사회 결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은 중국의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위안화 편입은 세계 경제의 여건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제무대에서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을 위해 전방위로 뛴 중국 정부로서도 의미심장한 성과를 챙긴 것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편입을 위해 내부 반대를 무릅쓰고 시장자유화와 금융시장 개혁조치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이 7%가 쉽지 않을 정도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융시장까지 흔들리면서 금융개혁을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확산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기축통화 편입결정은 경제개혁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정부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위안화 편입 경제적 효과는?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전 세계적으로 위안화 수요가 늘어난다. 우선 세계 중앙은행이 편입 비율만큼 위안화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현재 SDR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41.9%, 유로 37.4%, 파운드 11.3%, 엔 9.4%다. 하지만 IMF 이사회는 위안화를 SDR에 편입하시키면서 위안화의 편입 비율을 10.92%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엔화(8.33%)와 파운드화(8.09%)보다 더 높다. 중국 위안화가 세계 3대 주요 통화로 부상하게 됐다는 뜻이다. 현재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 총액은 1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위안화 편입이 세계적으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긴 흐름에서 보면 위안화의 절상 재료이기도 하다.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이자 최대 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CASS) 장밍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300억달러 미만의 위안화 신규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관리기업 TCW 소속 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로이빙거는 “중국 경제 지표의 신뢰성이나 정책 투명성이 부족해 투자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SDR 편입은 소문난 잔치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금융시장 개혁 압력 늘어날 듯
중국은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통화정책을 포함해 금융 개혁에 대한 새로운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대접받는 대가인 셈이다.
우선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하면 5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견제와 개선 요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특히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환율정책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를 발표하며 시장을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이 내년에 직면할 가장 큰 위협 가운데 하나로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가능성을 꼽았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 압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데 앞으로 1년간 약 3~5% 가량 위안화의 점진적 약세를 용인할 계획이다.
WSJ는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선진국 중앙은행과 같은 수준의 투명성을 갖추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왕한 싱예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은 환율 안정을 유지할 능력이 있다”며 “SDR 편입은 위안화 국제화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인민은행은 환율 안정을 통해 외국자본에 대한 흡인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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