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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간 5월 교육청 모의평가 분석 결과, 과탐에 응시하는 고3응시생은 하락 추세로 바뀌었다. 과탐 응시생은 △2022학년도 44.8%(28만1499명) △2023학년도 46.3%(26만5839명) △2024학년도 47.9%(27만832명) △2025학년도 44.1%(26.2533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 3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도 고3 과탐 응시비율은 지난해 47.2%에서 44.9%로 감소했다.
이는 이과 학생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으로도, 자연계열 대학 지원시 사회탐구 과목 선택도 허용하는 대학이 늘고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이과학생이라도 수험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는 사탐을 선택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셈이다.
자연계 학생 중 사탐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탐구과목 가산점 적용 등을 고려하면 중·하위권대 학생들로 추정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은 과탐과 미적분, 기하과목에서 자연계 지원시 가산점을 적용한다. 혹은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과탐과목을 지정한다. 때문에 사탐을 선택하는 자연계 학생은 정시보다는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춰 수시에 지원하거나 정시에서 탐구영역을 차등 없이 적용하는 중하위권 대학에 목표를 둔 학생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탐구영역 선택 추세가 수능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경우, 의대를 목표로 하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수시 수능 최저등급 확보는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 수능 1등급은 응시자 4%, 2등급은 11%로 특정돼있기에 중하위권 학생들이 사탐을 응시할 경우 1·2등급 인원이 줄어들어서다.
종로학원은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 조건을 요구하는 지방권 의대의 모집정원이 대폭 늘어난 상황”이라며 “금년도 고3 수험생들의 과탐 응시인원이 예년과 달리 적을 경우 수능 최저 미충족 사례가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 미충족인원이 늘어나면 수시 이월인원이 상당수 발생하는 대학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고3 과탐 응시생이 줄고 향후 이과 상위권 반수생들이 많이 유입될 경우 현역들의 수능 최저 충족은 더욱 힘들 수도 있다”며 “반면 반수생의 경우 내신이 우수하고 수능 최저가 충족될 경우 수시 경쟁력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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