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감액 심사에서 충돌했던 여야는 이번주에도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산은 감액보다 증액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어 여야 간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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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민주당은 지난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당초 정부안에 없었던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7053억원 증액했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예산소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을 1600억원 감액하고 R&D 예산을 재편해 2조원 증액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법무부와 감사원 등 사정기관 특수활동비가 논의됐다. 법무부가 사정기관 기밀성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면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예결위로 심사를 일임했다.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은 다음달 2일이다. 예결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의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오는 3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일부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계획하고 있어 예산안 심사가 뒤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안 처리도 법정기한인 내달 2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도 2년 연속 법정 기한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