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이외 신사업 확장에 나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주택 시장 불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최근 건설 업황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많아지자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풍력발전사업 점유율 1위 코오롱글로벌은 육상 풍력을 넘어 해상 풍력 발전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완도 장보고 해상 풍력 발전 사업` 허가를 취득한 코오롱글로벌은 본격적인 설계 및 인허가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완도 장보고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은 약 2조원 규모, 발전용량 400MW 이상의 해상 풍력 발전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코오롱글로벌이 추진해 온 해상 풍력 발전사업 진출의 교두보다. 향후 상업운전 시 연 평균 120만M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8만 가구(4인 가족 기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김정일 대표이사 사장은 “코오롱글로벌만의 차별화 한 육상 풍력 경험을 통해 사업 기획, 입지 분석, 풍황 분석(Micrositing), 사업성 분석, 재원 조달, 건설공사, 발전소 운영까지 발전사업 전 과정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첫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도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국내 대단위 해상 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해상 풍력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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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이번 바다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합류하며 초기 사업 개발 단계부터 인·허가, 건설 및 운영까지 공동 참여한다. 이르면 2024년부터 단계적 착공에 돌입, 2027년 상업운전(COD) 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 분야의 디벨로퍼로서 확고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 특히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 개발, 인·허가, 구조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발전사업 운영 등 해상 풍력 분야 밸류체인 전반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통해 해외 해상 풍력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2050년 600조원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등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혁신 기업 투자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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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원전 건설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수출용 신형 연구로 및 부대 시설` 건설 공사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공사는 하부구동 제어 장치, 판형 핵연료 등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15MW급 연구용 원자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방사성 동위 원소의 국내 수급 안정화와 제품 수출 능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가치 의료 서비스 및 산업 활성화 등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일부 조직 개편을 통해 `원자력 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원자력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 강화하고 국내외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섰다.
GS건설은 수년 전부터 해오던 수처리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모듈러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수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정 수산물을 생산하는 `스마트 양식` 사업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