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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전지 러스트벨트 장악 초읽기…'바이든 시대' 눈앞에(종합)

김정남 기자I 2020.11.07 00:42:44

눈앞으로 다가온 미국 ''바이든 시대''
개표 막판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서 역전
우편투표의 힘…러스트벨트 장악 초읽기
애리조나서 승리 확실…네바다 역시 유력
CNN "바이든 후보의 승리 목전에 왔다"
매직넘버 270명 넘어 300명 훌쩍 넘길듯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바이든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중반만 해도 크게 뒤지던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막판 대역전하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위스콘신주, 미시건주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까지 열세를 뒤집으며 북부 러스트벨트 장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서부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서 리드하고 있다. 개표 막바지 앞서고 있는 곳을 모두 잡으면 매직넘버 270명을 훌쩍 뛰어넘는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95% 개표 기준 49.4%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9.3%)을 0.1%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개표 초중반 트럼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 여유있게 앞섰으나, 우편투표가 쏟아지면서 바이든 후보 쪽으로 판세가 뒤집어졌다.

이는 위스콘신주, 미시건주와 상황이 비슷하다. 바이든 후보는 두 지역에서 개표 초중반만 해도 패배가 유력하다는 관측을 깨고 각각 49.4%, 50.5%를 득표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증한 우편투표의 힘 덕에 바이든 후보가 북부 러스트벨트 3곳을 모두 차지하기 일보 직전인 셈이다. 지난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스트벨트에서 승기를 잡아 대권을 거머쥐었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 막판 조지아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했다. 개표 99%가 끝난 현재 조지아주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은 49.4%로 동률이지만, 표 차이로는 바이든 후보가 1000여표 앞섰다.

그는 또다른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역시 리드하고 있다. 개표 90%가 끝난 현재 바이든 후보는 50.1%로 트럼프 대통령(48.5%)을 앞서고 있다. 네바다주(바이든 후보 49.4%-트럼프 대통령 48.5%) 상황도 비슷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격전지는 노스캐롤라이나주(개표 95%) 정도다.

주요 언론마다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 예측치는 다르다. 다만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에서 이기면 대통령에 오른다는데 이견은 없다. CNN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53명이다. 여기에 펜실베이니아주(20명), 조지아주(16명), 애리조나주(11명), 네바다주(6명)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산술적으로 306명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직넘버를 훌쩍 상회한 수치다.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CNN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목전에 왔다”고 썼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서는 점을 거론하며 “이 지역에서 이기는 것은 결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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