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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창원터널’ 폭발사고를 일으킨 윤모(76)씨는 개인 차량을 구입한 뒤 운송회사 소속으로 일해왔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윤씨는 5톤 트럭을 몰고 가다 이번과 똑같은 사고를 냈고, 차량은 모두 전소됐다. 하지만 당시 회사 측에선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했다고.
결국 회사가 원인 규명에 지지부진하는 사이 윤씨는 또 다른 트럭으로 영업을 했고 결국 8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참사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윤씨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46건의 사고를 냈으며 최근 2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만 10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건강·인지 이상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윤씨는 차량 명의를 등록해둔 회사 측으로부터 잦은 사고를 이유로 화물운반 일을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권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지입차량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입이란 본인 명의로 된 화물차량에 운수회사의 영업용 번호판을 임대해 물류를 운송하는 일을 말한다.
윤씨는 76세의 고령자다. 그러나 지입차는 운전면허증과 화물운송자격증만 있다면 연령이나 학력에 제한 없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윤씨 역시 기름통 등 위험물을 운송할 수 있었던 것. 때문에 고령자에 대한 적성검사와 현장단속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시 20분께 경남 창원-김해 간 장유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엔진오일을 드럼통에 싣고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승용차 운전자 등 3명이 숨졌고, 5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