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5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 밖 깜짝 상승을 나타내며 지난 5월 이후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생산성 수정치 발표에서도 3분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 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
현지시간 12시5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2304.44로 전일대비 20.59포인트(0.17%)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449.82로 전일대비 1.43포인트(0.06%)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19달러(0.30%) 낮은 62.2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ISM 서비스업지수 6개월 최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지수가 58.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55.8를 대폭 상회했다.
세부 항목 별로 11월 신규 주문 지수는 이전 달의 56.5에서 57.1로 높아졌다. 고용 지수 역시 51.0에서 51.6으로 상승했다.
◆美 3분기 인플레 압력 둔화..노동비용 예상 하회
노동부는 3분기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보다 조금 낮지만 예비치 보합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척도이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은 기존 3.8%에서 2.3%로 대폭 낮아졌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3.2%도 하회했다.
노동부가 3분기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이 큰 폭 하향 수정한 것은 2분기 노동비용 증가율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임금 수정치가 대폭 낮아졌다는 이유로 2분기 노동비용 증가율을 기존 5.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4%로 하향 조정했다.
◆톨 브라더스, 분기 순익 44% 감소..내년 전망도 어두워
미국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5일 회계연도 4분기(8~10월)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44% 감소한 1.07달러(총 1억738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06달러는 근소하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3.07% 올랐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비 10% 감소한 18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4분기 주당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보다 조금 높았지만 내년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톨 브라더스는 내년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1.58달러~2.08달러로 제시했다. 올해 4.17달러보다 62% 감소한 수치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2.30달러보다도 낮다.
◆포드-MS도 관심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F)는 30억달러 규모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재무구조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에 주가는 1.52%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매출 증가율이 올해와 비슷한 13~15%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가는 0.65% 하락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0.20% 내렸다. 이날 AG 에드워즈는 밸류에이션 우려를 이유로 아멕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미국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PFE)는 0.48% 내렸다. 전일 안전 문제로 콜레스테롤 조절제 토세트라핍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힌 후 악재가 겹치고 있다. 전일 하루 화이자 주가는 11% 급락했으며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화이자의 등급 하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