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 콘텐츠가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가운데 가장 큰 시청 비중을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갔다. 넷플릭스의 상반기(1~6월) 전체 시청 시간도 970억 시간을 넘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6 상반기 시청 현황(What We Watched)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영어권 작품은 전체 시청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한국 콘텐츠가 가장 큰 비중을 기록하며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넷플릭스는 단순한 시청 시간뿐 아니라 콘텐츠를 끝까지 시청하는 ‘인게이지먼트(시청 참여)’를 핵심 지표로 삼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언어의 콘텐츠를 확보해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전략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2021년부터 주간 ‘톱10’ 순위를 공개해왔으며, 반기별 시청 데이터를 담은 ‘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다만 2027년부터는 보고서 발행 주기를 반기에서 연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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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시청된 TV 프로그램 상위 10편 가운데 절반이 올해 처음 공개된 신작이었다.
전체 1위는 ‘히즈 앤 허즈’로 1억400만 뷰를 기록했다. 이어 ‘런 어웨이’(5000만 뷰), ‘네메시스 시즌1’(3300만 뷰)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 콘텐츠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 윌 파인드 유’는 6400만 뷰, ‘참교육(티치 유 어 레슨)’은 4800만 뷰를 기록하며 공개 한 달도 되지 않아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새 시즌 나오면 전작도 함께 본다…프랜차이즈 효과 ‘톡톡’
신규 시즌 공개는 기존 시즌 시청량까지 끌어올렸다.
‘브리저튼 시즌4’ 공개 이후 시리즈와 스핀오프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전체 시청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누적 시청 수는 1억8000만 뷰에 달했다.
이 밖에도 ‘원피스’(6900만 뷰), ‘나이트 에이전트’(6300만 뷰),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5900만 뷰), ‘버진 리버’(5400만 뷰) 등 기존 인기 시리즈도 새 시즌 효과를 누렸다.
영화도 강세…액션·애니메이션 흥행 이어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가운데서는 액션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워 머신’이 1억4700만 뷰를 기록하며 상반기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어 ‘더 립’(1억3600만 뷰), ‘에이펙스’(1억2900만 뷰), ‘트래시’(1억 뷰)가 뒤를 이었다.
애니메이션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스왑트’는 1억310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상위권에 올랐다. ‘케이팝 디몬 헌터스’ 역시 1억3000만 뷰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소설 원작 영화인 ‘피플 위 미트 온 베케이션’(7800만 뷰), ‘리마커블리 브라이트 크리처스’(5100만 뷰), 로맨틱 코미디 ‘오피스 로맨스’(5800만 뷰), ‘보이스메일 포 이사벨’(5300만 뷰)도 높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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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의 강점은 장르의 다양성이다. ‘참교육’, ‘대홍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솔로지옥 시즌5’ 등 드라마와 영화, 예능이 고르게 사랑받았고, 방송사 콘텐츠와 극장 개봉작까지 폭넓게 시청됐다.
작품별로는 ‘참교육’이 4800만 뷰를 기록했고, ‘이 사랑 통역 되나요?’(2900만 뷰), ‘사냥개들 시즌2’(2400만 뷰) 등이 흥행을 이끌었다.
일본에서는 ‘스트레이트 투 헬’, ‘구조의 대죄’가, 스페인에서는 ‘파이어브레이크’, ‘더 마크드 우먼’, ‘베를린과 담비를 안은 여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인도 영화 ‘두란다르’는 3700만 뷰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 수를 올렸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영화 ‘180’도 3700만 뷰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브라질, 멕시코, 노르웨이, 태국, 이탈리아, 덴마크 등 다양한 국가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글로벌 시청자를 확보하며 넷플릭스의 콘텐츠 다양성을 입증했다.
라이브·애니·다큐까지…장르 다양성 확대
라이브 콘텐츠도 흥행을 이어갔다. ‘케빈 하트 로스트’와 BTS의 컴백 공연 ‘비티에스 더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은 각각 2100만 뷰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은 현재 넷플릭스 회원의 절반 이상이 최소 한 편 이상 시청한 장르로 집계됐다. ‘바키도’, ‘스틸 볼 런: 죠죠의 기묘한 모험’, ‘우주공주 카구야!’ 등이 신규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범죄 실화 ‘더 크래시’가 6500만 뷰를 기록했고, 키즈·패밀리 콘텐츠도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레이첼 선생님’은 두 시즌 합산 6900만 뷰를 기록하며 키즈 부문 최고 인기 콘텐츠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국가와 언어, 장르의 콘텐츠가 고르게 사랑받으며 이용자들의 시청 시간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폭넓은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오리지널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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