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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美 파리기후협정 탈퇴 비판…“국제사회 큰 영향”

김형욱 기자I 2025.04.16 01:02:27

에너지공단 초청으로 울산서 특강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반기문 반기문재단 이사장(전 유엔사무총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에 걸친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비판했다.

반기문(앞줄 왼쪽 4번째부터) 반기문재단 이사장(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15일 에너지공단 울산 본사에서 진행된 반 이사장의 특별강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공단)
반 이사장은 이날 한국에너지공단 울산 본사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 특별강연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뿜는 나라”라며 “모범을 보여도 부족한데, 두 번에 걸쳐 파리협정을 탈퇴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1기 출범과 함께 파리협정을 탈퇴했다. 미국은 이후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재가입했으나, 올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다시 한번 탈퇴했다.

전 세계 190여개국이 2016년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에 공감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는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위기 자체를 음모론으로 보고, 탄소중립 노력 차원에서 정체된 석유·가스 같은 화석연료 개발 사업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반 이사장은 2007~2016년 유엔사무총장을 지내며 10년간 파리협정을 준비하고 190여개국이 이에 동참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만큼 그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미국의 탈퇴는) 국제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정부나 기업의 책임을 넘어 개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에너지공단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특강은 울산 지역 중고생과 주민, 에너지공단 임직원 등 약 3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더 많은 사람이 기후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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