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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아기는 돗자리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어머니와 어머니의 일행은 아기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아기에게 다가오더니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놀란 어머니와 친구들은 아기에게 물을 붓고 옷을 벗기려 했지만 피부가 벗겨지면서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성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아나 붙잡지 못했다.
다행히 일행 중 간호사가 있어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아기를 찬물이 가득 들어있는 욕조에 두고 상태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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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료진은 “아기가 얼굴, 목, 가슴, 팔 등 신체의 60%에 화상을 입었다”며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하지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브리즈번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30~40대 남성이 공원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보통 체격에 검게 그을린 피부를 가졌으며, 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검은색 모자와 안경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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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을 맡은 달튼 형사는 “경찰관으로 근무한지 35년이나 됐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아기에게 이런 무차별 공격을 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모든 자원을 투입해 용의자를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
아기의 어머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기를 지키지 못했다. 보호자로써 너무 끔찍하고 고통스럽다”며 “차라리 나한테 커피를 부었으면 좋았을걸, 아기에게 왜 그런 짓을 한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괴로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