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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장 출신인 자캉(사진) 화샤신공급경제연구원장 겸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은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자 원장은 중국의 최고 정책 자문회의인 정협 위원이자 중국의 5개년 계획 정책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해온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자 원장은 “중국은 ‘새로운 경제’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어 한중 간의 여러 분야에서 협력 전망이 밝다고 본다”며 “정보기술(IT), 전자제품, 반도체, 신에너지(친환경) 등 중국과 한국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산업에서 관련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한국은 이미 영향력 있는 선두 기업들이 있고, 중국도 최근 몇 년간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며 “양국이 앞으로 더욱 우수한 경제학 원리로 서로 보완하고,공동의 번영 기회를 찾는 것이 우리가 중점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동부유를 국정 기조로 내세우면서 중국 시장이 진출한 많은 한국에 있는 기업들이 긴장한 상태다. 이에 대해 자 원장은 “공동부유는 장기적인 과정이지 단기간 내 캠페인식으로 하지 않겠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기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등 외국 기업들에는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중국의 고품질 발전과 현대화를 촉진해 한국 기업에 더욱 많은 협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 원장은 중국이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 정책의 기조를 ‘원중치우진(穩中求進)’이라고 명확히 했는데 이는 안정 속에서 더 많은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며 거시경제 운용은 합리적인 속도 구간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