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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고자 진행한 전화통화에서 서로에게 ‘베네수엘라 사태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하며 강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모건 오타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러시아와 쿠바에 의한 개입이 베네수엘라와 미·러 양국 관계에 있어 불안정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더 나아가 폼페이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서방의 압도적 대다수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대오에 합류하라”고 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오히려 “미국이 손을 떼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논의의 중심에 미국 측의 명백한 지원으로 야권이 권력 찬탈을 시도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있었다”며 미국 배후론을 제기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러시아 측은 주권 국가(베네수엘라)의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이 국가 지도부에 대한 위협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으며, 공격적 행보 지속은 아주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충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에 대해 “파괴적 외부 개입, 특히 무력적 개입은 민주적 절차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사태 해법에 대한 양국 간 간극이 극명히 드러나면서 극도의 대치전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은 가능하다. 만약 그것이 필요한 것이라면 미국은 그것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마두로 정권의 최대 조력국가인 러시아와 쿠바를 향해 ‘최고 수준의 제재 및 금수 조치’를 경고하며 압박한 바 있다.
전날(4월30일)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의 ‘쿠바 망명설’을 제기하면서 “러시아의 만류로 실행해 옮겨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측은 “미국은 모든 힘을 다해 베네수엘라 군대의 도덕성을 실추시키려 시도하고 있으며 가짜 뉴스를 정보전의 일환으로 이용하고 있다”(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고 반박하는 등 양측 간 신경전은 극에 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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