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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무림고수’ 엽문도 황비홍도 상계(商界) 고수 앞에서는 추풍낙엽이었다.
홍콩 빈과일보는 11일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를 맞아 10일 저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출연한 영화 ‘공수도’의 일부 영상이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전체 20분 가운데 8분가량이 소개됐는데 마윈은 태극권 고수로 출연해 토니 자, 홍금보는 물론이고 엽문 역으로 이름을 날린 견자단, 황비홍 역으로 널리 알려진 이연걸 등을 모두 쓰러뜨렸다.
마윈 회장이 직접 주제가를 부르기도 한 이 단편 영화는 중국문화와 태극권을 널리 알릴 목적으로 제작됐다. 중국 영화 사이트인 ‘여우쿠’(優酷·Youku)에 이날부터 공개됐다.
영화를 본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마윈의 태극권은 ‘돈으로 강함을 이긴다’(以錢克剛)로구나”라고 비꼬았다. 이는 태극권의 기본 묘리인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긴다’(以柔克剛)에 빗대 마윈을 비판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