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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이 전 세계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합의한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게 최대 강대국이자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하면 파리기후협정의 효과는 크게 퇴색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리기후협정에 관한 내 결정을 며칠 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결정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보호청(EPA)의 스콧 프루이트 청장 등과 함께 파리기후협약 탈퇴 방식 등 세부 내용을 조율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미 곳곳에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탈리아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파리기후협약에 매우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G7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문구에 합의하지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남아 있을지 잘 모르겠다. 6명이 1명을 상대로 싸우는 형국이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했다.
파리기후협정은 지난 2015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의 합의로 발효됐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하고 이를 국제사회에서 검증하도록 하는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체제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두고 “사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환경보호 규제 철폐에 앞장 섰던 프루이트 오클라호마 전 법무장관을 환경보호청장에 임명했을 정도다.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다.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파급 효과는 다른 나라로 퍼진다. 미국도 지키지 않는데 왜 우리만 지키라고 하느냐는 항변이 곳곳에서 나올 게 뻔하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파리기후협정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거대한 후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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