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이씨처럼 메르스 감염 우려로 병원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메르스의 병원내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환자를 분리한 병원이다. 국민안심병원을 찾은 호흡기 질환자는 외래 및 응급실 대신 분리된 별도의 선별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입원 때도 1인실을 이용하게 된다.
1인실 사용이 불가능한 중환자실 입원 때에는 사전에 메르스 검사를 받는다. 호흡기 질환자 중 메르스 감염자가 있더라도 병원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문제는 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국민안심병원 중 일부 병원은 메리스 확진자가 발생 또는 경유했거나 현재도 격리된 채 치료 중인 병원이라는 점이다. 시민들은 관리대상에서 제외된 병원 직원과 환자 가족에서 계속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들 병원을 믿고 치료를 받으러 방문해도 되는 지 불안해 하고 있다.
15일 현재 보건당국이 지정한 국민안심병원 161곳 중 메르스 확진자 경유 및 발생 병원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곳만 15곳이다. 응급실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여의도성모병원이 대표적이다.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가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 5곳도 국민안심병원에 포함돼 있다.
특히 국민안심병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일부 병원들은 메르스 확진자가 경유 또는 발생한 이후 14일간의 잠복기가 지났다는 이유로 메르스 병원 명단에서는 이름이 삭제되고 격리됐던 의료진도 복귀했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김모(35)씨는 “정부 발표를 못 믿겠다. 언론에 메르스 환자가 나왔거나 경유했다고 보도된 병원이 메르스 병원 명단에는 빠져있고, 메르스 환자가 나온 병원이 왜 안심병원인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선별 진료를 통해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 병상을 나누고, 음압병상 등을 확보해 환자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메르스 확진자가 노출된 병원 중 위험도가 높은 병원은 안심병원에서 배제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전혀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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