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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개월래 최저치 급락..다우 3%↓

지영한 기자I 2009.02.18 01:33:39

2월 뉴욕지역 제조업지표 부진 `악재`
대형 은행주·GM 지수 하락 주도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보이며 3개월래 최저치로 밀려났다.

미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지표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하고 있다.

또 은행시스템 불안으로 대형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추가적으로 구제자금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으로 GM도 급락세를 보이며 부담을 주고 있다.
오전 11시2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41.49포인트(3.08%) 하락한 7608.9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52포인트(3.42%) 떨어진 1481.8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0.19포인트(3.65%) 하락한 796.6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 2월 제조업 지수 `극도로 부진`..부양책 효과 의구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금일중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법안은 법적효력을 갖게 되며,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본격화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경기부양법안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장전 발표된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경기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한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34.7로 곤두박질쳤다. 이는 전월 수치(-22.2)를 크게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컨센서스인 -23.8도 크게 하회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최악의 수준이다. 이 지수는 기준점인 0을 밑돌면 제조업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 은행주 급락...GM도 10% 안팎 떨어지며 지수 하락 이끌어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이 7%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금융안정대책`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데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금융시스템 불안도 미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GM도 장중 10%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미 정부에게 구제자금을 추가로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자금지원이 없을 경우 파산보호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감도 가세하고 있다.

◇ 시리우스XM은 자금지원 호재로 80% 가까이 폭등

세계 최대 농업장비업체 디어(Deere)가 5%대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지노 운용업체인 트럼프엔터테인먼트리조트(Trump Entertainment Resorts)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56%나 폭락했다.
 
반면 다우 지수 구성종목이자 세계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는 장중 3%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했지만, 월가의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
 
위성방송업체인 시리우스XM(Sirius XM Radio)은 리버티 미디아(Liberty Media)로부터 5억3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다는 소식으로 80% 가까이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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