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리조트 안 부럽다"…'쉼'의 재발견

강경록 기자I 2014.04.01 06:00:00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
'라이프 피트니스 스타일링' 패키지 내놔
토털 건강관리프로그램
오전엔 유산소운동, 오후엔 오름, 저녁엔 스파 마사지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의 오름탐방 프로그램. 투숙객들은 호텔 측이 제공하는 동부오름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동부오름 중 백약이 오름을 탐방중인 투숙객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진이 빠진다’는 말이 있다. 육체와 정신에 활력이 없다는 말일 게다. 활력은 일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활력을 유지하는 건 일과 휴식에 균형을 이뤄야 가능하다. 건강을 잃으면서 얻은 성공이나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 이룬 성공은 진정한 성공이 아니다. 숙박이 중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곳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도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외국의 고급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건강관리 패키지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테다.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가 ‘진이 빠진’ 이들을 위한 토털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라이프 피트니스 스타일링’(이하 LFS) 패키지를 내놨다. 물론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한 번쯤 재충전의 기회로 이용해볼 수는 있을 거다.

제주해비치호텔&리조트의 라이프 피트니스 스타일링 패키지 중 피지컬 리뉴얼 프로그램.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일상에서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스트레칭 프로그램이다.
◇보다 잘 쉬는 법을 제안하다

피로에 지친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천혜의 환경을 품은 제주에서 만끽해볼 수 있는 이른바 ‘몸과 마음 회복 프로그램’.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가 제안하는 LFS 패키지는 전문 트레이너와 파트너가 돼 관광·레저·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상품이다. 오전엔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오후엔 가이드와 함께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거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꾸려져 있다.

오전의 체력 단련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시간은 오전 7시 30분. 1시간 동안 체조 형태의 유산소운동인 ‘카디오’로 아침을 시작한다. 운동 후 간단한 식사와 휴식을 가진 후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호텔에서는 고객들의 투숙 일정에 맞게 1주일을 기준으로 다양한 운동법을 제안한다. 신체의 중심을 바로잡아 올바른 자세교정을 돕는 ‘리뉴얼 필라테스’, 짧아진 근육의 길이를 회복시키고 유연성을 증대시키는 ‘피지컬 리뉴얼’, 전신순환 운동 중심의 ‘키네시스 트레이닝’, 줌바음악에 맞춰 물속에서 진행되는 댄스 피트니스 ‘아쿠아 줌바’, 운동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타바타 부트 캠프’, 키네시스를 이용한 기능적인 전신순환운동인 ‘키네시스 트레이닝’, 극한의 도전인 철인 3종 경기를 짧은 코스로 체험할 수 있는 ‘미니 철인 3종경기’, 건강한 삶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런 클래스’ 등이다. 전문강사는 매일 투숙객 개개인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운동만 ‘콕’ 찍어 알려준다. 딱 1시간만 참여해봐도 안다. 당신의 몸이 먼저 알아본다는 것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의 별비치가든
◇트레킹·유기농식단·스파…독소 제거 프로젝트

오후 일정은 다소 느긋하다.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호텔에서 마련한 트레킹 프로그램을 가질 수도 있다. 트레킹으로는 한라산 사라오름과 제주 중산간 동부오름, 곶자왈 트레킹 등이 마련돼 있다.

오름 트레킹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동부오름 탐방’. 동부오름은 말의 해를 맞아 한층 주목받고 있는 갑마장길 일대 오름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잣성을 따라 갑마장 길을 걸으며 봄의 향기에 취해 보고, 가시리마을에서 제주 토박이들의 삶을 엿보기도 하고, 제주의 옛이야기들을 들을 수도 있다.

동부오름 중 큰사슴이오름은 어린아이도 쉽게 오를 수 있어 특히 가족 투숙객에게 인기가 높다. 탐방길은 데크로 잘 조성돼 있어 굳이 트레킹화를 신지 않아도 등반이 가능하다. 운이 좋으면 이 일대에 서식하는 노루도 볼 수 있고, 울타리 사이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도 볼 수 있다. 풍력발전소와 어우러진 풍경은 대단히 이색적이다. 오름 정상에 서면 삼나무 방풍림이 조성돼 있는 드넓은 초원의 말 방목지와 따라비오름, 영주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참가비는 1인 2만원.

이곳 외에도 곶자왈 트레킹과 올레길 프로그램, 한라산 사라오름 탐방 프로그램(이상 5만 5000원)도 운영하고 있다. 저녁 식사 후에는 휴식을 취한 후 세 가지 종류의 스파 가운데 하나를 골라 받을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건식 테라피 ‘성숙청정’과 무거운 몸을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관리하는 ‘견자개길’, 제주 토속 테라피로 전신 기혈 순환을 통해 신체 구석구석에 에너지를 공급해 몸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는 ‘계향충만’ 등이 그것. 예약제로 20시부터 21시까지 이용가능하며 60분이 기본이다.

◇별빛보며 낭만에 취하다

봄철을 맞아 호텔 내 별비치가든도 새롭게 단장했다. 낮에는 산책로였던 99바 앞 야외정원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부턴 제주도의 별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별비치가든으로 탈바꿈한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는 별비치가든은 와인 1병 또는 드래프트 맥주 4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모듬 치즈&계절과일이 곁들여지는 세트메뉴를 9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별비치가든 칵테일 2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라이프 피트니스 패키지’는 △제주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객실 2박 △운동 프로그램 2회 △여행 프로그램 1회 △전신스파 1회 △식사 5회 △에너지주스 1회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비는 1인당 73만 7000원부터(세금·봉사료 포함)다. 064-780-8000.

◇해비치의 스트레칭 TIP

왼쪽부터 1. 발목관절 2. 가슴&어깨 3. 고관절 4. 복부
1. 발목관절=둥근기둥처럼 생긴 폼롤러 위에 발목을 올리고 11시와 1시 방향으로 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기고 발목을 회전한다. 3회 반복한다.

2.가슴&어깨= 폼롤러를 등 한가운데 대고 눕는다. 그런 다음 힘을 빼고 양 어깨를 자연스럽게 바닥에 늘어뜨린다. 이후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어깨를 들어 올렸다 내려놓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하루종일 사무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향해 웅크리고 있던 가슴과 어깨가 자연스럽게 펴진다.

3.고관절= 매트 위에 눕는다. 다리를 양팔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세운다. 엉덩이 힘만으로 골반을 들어서 몸을 일자로 만든다. 이 운동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 골반이 균형잡히게 도와준다.

4.복부= 엎드린 자세로 팔꿈치와 무릎을 바닥에 댄다. 양발을 붙인 자세로 발을 뒤로 뻗어서 몸이 일자가 되도록 한다. 이때 허리가 아닌 복부 힘으로 자세를 10초 동안 유지한다. 복부근육 강화 운동법이다.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의 헬스장. 호텔은 ‘진이 빠진’ 고객들을 위한 토털 건광관리 프로그램인 ‘라이프 피트니스 스타일링’ 패키지를 내놓았다. 호텔 측은 투숙객 개개인별로 몸 상태를 진단,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최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는 리뉴얼을 끝내고 새롭게 객실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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