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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국내 경제지표가 원화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국의 7월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반도체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경우 국내 수출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여 외국인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이어지면서 3% 안팎의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기대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될 경우 한·미 금리 차 확대 우려를 완화해 원화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와 고용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개선될 경우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확인되면서 달러에는 지지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반면 고용지표가 점진적인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기대가 다소 약해지면서 달러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은 최근 연준이 노동시장보다 물가 흐름을 정책 판단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둔화된 데다 국제유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보다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를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미국 지표는 달러를 일방적으로 끌어올리기보다는 제한적인 등락 재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엔화 움직임도 변수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과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 따른 달러 환전 물량이 이달에도 이어진다면 달러 공급 우위를 강화해 환율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1400원 초중반에서 등락하겠지만, 8월 들어서는 하단이 점차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까지는 환율 하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한 수출 기업들의 환전 수요와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추세적인 달러 약세를 감안하면 13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300원대 진입은 다소 언더슈팅(과도한 하락) 성격이 있는 만큼 달러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된 가운데 최근 형성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당분간 하방 우위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환율이 단기간 급락한 만큼 이번 주에는 1400원 초중반대에서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