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약 60%가 소속된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와 사측은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12일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노조 현장 간부 결의 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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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사측과 노조 간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 혁신 차원에서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벌이고 있다. 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등이다. 지난 7월 기준 이들 노조의 조합원 수는 1노조가 9463명(60.0%)으로 가장 많고, 이어 2노조(2632명·16.7%), 3노조(2035명·12.9%) 순이다.
1노조가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결정하더라도 실제 서울지하철 1~8호선은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곤 정상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9~10일 1노조는 경고 파업을 진행했지만, 지하철은 출근시간대엔 100% 정상 운행된 바 있다. 서울시와 공사는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했고,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했었다. 당시 시와 공사는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 3500명의 인력을 확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바 있다.
노조 총파업도 전체 공사 직원의 40%가 속한 2·3노조가 참여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11월 21일 연합교섭단(1·2노조)가 임금·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하며 총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다음날인 22일부터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