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4~10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한중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11.84%의 수익률로 전주에 이어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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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것과 달리 최근 바이오 테마 ETF 상품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8.67%,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7.81%의 수익률을 거두면서다.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으로 투자 비중이 높고,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알테오젠(196170), 유한양행(000100), 셀트리온(068270)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이 최근 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시현하며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 초기 국면에서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하고 최근 금리 인하 수혜, 미국 생명보안법 수혜, 신약 허가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확대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안 승인으로 관련주가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7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북미의 수익률이 3.66%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의 상승폭(4.65%)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7.63%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고용보고서 결과 예상보다 강한 고용 시장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가 증시를 이끌며 올랐다. EURO STOXX 50은 독일 산업주문이 전월대비 크게 감소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소식에 대해 세부 정보가 부족한 것에 실망해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84억원 감소한 18조 2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8235억원 증가한 31조 329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8조 9760억원 증가한 135조 65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