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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수도권과 지방권 의대 지원자들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수도권 의대는 주로 논술전형에 지원자가 집중됐다. 경인권 의대 4곳의 경우 79.5%가, 서울권 의대 8곳의 수시 지원자 48.5%가 논술전형에 지원해 수도권 의대 지원자 66.2%는 논술전형으로 지원했다. 이는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정시로도 합격이 어려운 수험생들이 논술을 통해 의대 진입을 시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능 최저 기준만 충족하면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고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낮은 전형이다
반면 지방권 의대에서는 학생부 교과·종합전형에 대다수 지원자가 몰렸다. 지방권 27개 대학 중 89.1%의 지원자가 교과·종합전형을 통해 지원했다.
특히 지방의대에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지원한 수험생은 1만8815명으로 집계돼 전년(9235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권의 경우는 765명으로 전년 780명과 유사했다. 경인권은 556명으로 전년(213명)보다 늘었다. 지방의대의 경우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교과전형에 지원자가 몰려 중복합격이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지방권 의대에서 추가 합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도 1만904명으로 전년 7618명보다 늘었다.
종로학원은 “수도권 의대 경쟁률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학교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교과, 종합전형보다 논술 전형에 대거 지원한 상황”이라며 “지방권에서는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교과, 종합전형에 대거 지원한 상황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학교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능 최저만 충족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상당수 대학에 복수합격 학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수시 최초합격에서 탈락한 예비 합격자 수가 늘어나고 내신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 충족에 대한 대비가 올해 지방권 의대 입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