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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동판 CES라 불리는 글로벌 정보통신박람회(자이텍스·GITEX)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올해 자이텍스는 UAE 두바이에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행사에서 주로 다뤄지는 주제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5G △사이버보안 △스마트시티 혁신 등 첨단 기술이다. 전 세계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부스를 차려 자사 기술을 홍보하고,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메인 스피커로 나설 예정이다.
이들뿐 아니라 글로벌 IB 업계 관계자들이 총 집결할 예정이어서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자이텍스 행사 기간에 열리는 스타트업 중심 이벤트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교류하는 플랫폼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온 1조달러(약 1330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1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해당 행사에 방문했다.
자이텍스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할 계획인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UAE와 사우디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트업·혁신기술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 세계서 방문하는 규모가 가장 큰 행사인 자이텍스에 참가하면 투자와 협력 기회가 더 많을 거라 생각했다”며 참가 계기를 밝혔다.
이외에도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이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사우디 중소기업청 몬샤아트 주관 행사로, 지난해부터 국제 행사로 확대된 만큼 자이텍스보다는 아직 규모가 작다. 다만 글로벌 운용사나 사우디 중소·공기업, 정부기관 참가자가 많은 행사로 알려져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투자 유치나 협력의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 비반은 국내 관계자들이 특히 관심 두는 행사다. 국내 참가 기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돼서다. 앞서 7월 중기부는 한-사우디 중소벤처분야 교류 동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우디 상무부에 정책협의체를 신설을 제안했다. 또한 양국 스타트업 행사에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스타트업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7월 중순까지 비반에 참가할 국내 스타트업을 모집했고, 그 결과 지난해에 이어 10여 곳의 참석이 확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측 관계자들을 통해 참가하면 아무래도 행사가 끝난 뒤에도 현지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시 ‘신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사 참석을 계기로 사우디 진출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