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정산”…티몬 사태에 안심공문 보낸 ‘찜카’

김현아 기자I 2024.07.28 08:05:19

티몬 관련 전 고객과 공급사에 안심 문자, 안심 공문 발송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싱가포트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빠르게 소비자 환불 및 회원 탈퇴로 이어지며 악순환 구조에 빠지고 있다.

플랫폼이 대형화됨에 따라 플랫폼에 문제가 발생하면 연계된 공급사들까지 큰 타격을 입게 되며, 이에 대한 대응도 과격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통 큰 대처를 하는 회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렌터카, 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중개 판매하는 ‘찜카’는 티몬을 통해 티켓과 모빌리티 상품을 예약한 전 고객에게 ‘안심 문자’를, 공급사에게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산해 준다는 ‘안심 공문’을 발송했다.

고객에게 보낸 안심 문자


네이처모빌리티의 이주상 대표는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제주 지역 공급망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통 큰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찜카는 설립 이후 공급사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개발 여력이 부족한 공급사에 모빌리티 상품 실시간 자원 관리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일시적인 현금 흐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여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또한, 공동 셔틀 운영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렌터카 하우스 건물 증축도 지원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사상 최저 엔저로 인해 고객들이 해외여행으로 몰리면서 제주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번 티몬 사태까지 겹치면서 공급사들의 현금 흐름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찜카는 신속히 대응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찜카’를 운영하는 네이처모빌리티는 2018년 제주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 360개 공급사로부터 렌터카, 항공, 택시, 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다.

찜카는 자체 채널 외에도 50개 이상의 B2B 판매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6년 동안 연평균 150% 성장했다. 2024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처모빌리티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대전 1기에 선정된 바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 후폭풍

- 11번가, 티메프 셀러 돕는다…신규 지원책 실시 - 檢, 티메프 미정산 사태 피해 '선정산업체' 고소인 조사 - '해피머니' 발행사 회생 신청…티메프 여파 4번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