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27일 이 지사의 자택과 경기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수년 전 김 씨가 사용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최근 사용된 흔적이 발견되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 5대는 ‘혜경궁 김씨’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이 기간에 ‘혜경궁 김씨’라고 불리는 ‘정의를 위하여’는 트위터 계정 @08__hkkim을 통해 전해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경찰은 이 계정 소유주와 김 씨가 비슷한 시기에 휴대전화를 바꾼 점 등을 들어 동일 인물로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에 이어 검찰도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황 증거만 확보한 셈이다.
이 지사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일상적으로 하는 수사 활동이니 최대한 충실히 협조하겠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실체가 빨리 드러나 제 아내가 자유롭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2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쁜마눌님’과 통화하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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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이라는 경찰의 발표 후 자택에서 ‘재활용품’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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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는 오는 12월 13일 만료된다.
검찰은 이때까지 보강수사를 거쳐 김 씨를 재판에 넘길지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