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피지컬 AI가 삶 곳곳에 스며드는 원년
완성차·중공업계, 일찌감치 현장에 AI 로봇 도입
안전순찰·물류자동화 로봇 및 중장비에도 AI 바람
[이데일리 정병묵 김기덕 김성진 기자]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거치며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대중들에게도 뚜렷이 각인됐다. 정부는 ‘피지컬 AI 1등 국가 도약’을 내걸며 1990년대 초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투자처럼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26년은 피지컬 AI의 위력이 본격 실감하는 한 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생성형 AI ‘챗 GPT’가 모니터와 스마트폰 액정을 통해 충격을 줬다면, 올해는 ‘몸’을 가진 AI가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며 충격을 줄 전망이다.
 | |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공장 ‘EVO 플랜트’에서 새벽 순찰을 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로봇 ‘스팟’이 열화상 감지센서 불을 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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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이미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를 상당 부분 시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체 로보틱스랩과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선진 로보틱스 기술을 갖췄고 이를 적극 적용 중이다. 기아(000270) 전국 공장에선 작업자 안전과 화재 위험을 감지하는 순찰 로봇을 4년 전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한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MGA)’는 각종 AI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도 투입,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공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물류 자동화 기업 현대무벡스는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자율주행 운반 로봇을 자체 개발해 해외에서도 성과를 잇달아 거두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피지컬 AI 혁명은 이미 현재 진행 중이다. HD건설기계는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굴착기에 AI 기반 안전 기술을 작업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에서 우리나라가 다소 뒤처졌지만, 선진화된 제조 역량과 AI 인프라 투자가 결합하면 피지컬 AI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