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세 직격탄 피하려 아세안 집중 공략
2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시스템(K-stat)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올 2월부터 미국의 대중 수입관세가 인상된 여파로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총 352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7%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베트남·인도·독일 등 제3국에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의 글로벌 전체 수출액은 3조879억달러로 5.3% 늘었다.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도 약 15%로 전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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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18년 19.2%에 달했던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2024년 14.6%로 뚝 떨어졌고, 올 들어서는 10월 현재 11.4%로 갈수록 줄고 있다. 반면 중국은 아세안과 아프리카를 상대로 한 수출 비중은 2018년 각각 12.8%, 4.2%에서 지난해 말 현재 16.4%, 5%로 크게 늘었다.
중국이 대미 수출 감소 상쇄를 위해 선택한 지역은 바로 아세안, EU,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이다. 올해 1~10월 중국의 제3국가로의 수출증가분(2318억 달러)의 40%가 이들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아세안을 상대로 한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컴퓨터·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677억 달러 증가해 가장 큰 비중(29.2%)을 차지했다. 주요 전기차 생산시설이 위치한 EU는 배터리 및 게임용구, 아프리카는 승용차 등이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인도는 글로벌 무선통신기기 조립 허브로 부상하며 중국의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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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구조적인 수출 변화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수출 다변화로 눈길을 돌린 주요 대상은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승용차 등으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과 상당히 겹치는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선 이를 따라잡기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정 시장 내 두 국가의 수출 유사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수출경합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올 들어 중국의 주요 수출 전환 지역에서 한중 수출경합도는 아직 보합 수준이지만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엔 아세안, EU,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 경합도가 크게 상승한 바 있다. 또 전체 글로벌시장 전체로 넓히면 올 10월 현재 한중 수출경합도는 0.388로 2016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여기에 인도, EU, 아프리카 시장에서 한중 수출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품목 다변화를 통해 틈새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주력 품목군에서 기술·품질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허슬비 무역협회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전환은 단기적 대응책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수출 전략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제품으로의 대체 가능성이 낮은 고부가 중간재·자본재 중심으로 수출 포트폴리오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미 수출시에도 중국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관세 전략을 정밀하게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의 물품이 복수의 원산지를 갖게 되는 ‘1물(物) 다(多) 원산지’를 적용받을 경우다. 예컨대 원재료 a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b·c·d를 국내에서 조달해 생산한 완제품 E를 미국으로 수출한 경우,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완제품 E의 원산지를 중국산(원재료 a)과 한국산(b·c·d로 제조된 반제품 f)으로 분리해 판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품이 중국산으로 판정돼 미국 시장 수출시 불리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산지, 품목 분류, 과세 가격 등에 대한 미국에 사전 판결을 요청하는 사전심사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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