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 대통령의 날 휴장을 포함해 주요 매크로 지표 영향력이 크지 않아 박스권에서 수급에 의존한 장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부터 자동차 등에 25% 관세를 부가할 것으로 언급했으나, 러·우 평화 협상 등 재료로 인해 환율은 1440원대에서 1430원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둘기’ 금통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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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하향해야 하며, 이보다 낮을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트럼프발(發) 무역전쟁 악재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정국 불안에 의한 내수 부진도 심각하다. 이에 금리 인하를 통해서 경기에 보다 정책 주안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수 방어를 위해선 추가 인하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1400원을 웃도는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미 외환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선반영이 됐기에 증시, 국채 금리, 환율에 유의미한 방향성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30~1450원의 박스권이 예상된다”며 “2월 금통위에서 25bp 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시장 전망과 부합해 원화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금융시장 관련 수급 역시 관망 심리 속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종전·관세 협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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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3일 독일 조기총선 결과가 갖고 올 정치, 경제 정책 변화도 유럽 경제와 관련해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에는 새로운 관세 소식도 나올 수 있다.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유예 종료일을 앞두고 미국과 두 국가 간 협상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4월에 시작될 상호관세도 국가 간 협상 이후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번주 캐나다, 멕시코 결과에 빗대어 예측할 가능성이 크다.
28일에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2.5%, 전월대비 0.4%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만약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키우며 달러화 강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트럼프 정책 양상에 따라 환율의 일시적인 오버슈팅(과열) 가능성과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그 효과는 계속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은 1분기 평균 1440원에서 2분기 1410원으로 하단을 낮춰가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